01/12/202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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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주엔 가게 입구에 트리를 설치했다. 트리는 처음 가게를 오픈할때 구입했던 것이다. 소박하고 아담한 장식이 맘에 들어서인지 벌써 다섯번째 겨울이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. 트리를 만들며 조금 들뜬 기분이 들었나보다. 집 거실에도 하나 장식해볼까..하는 생각이 들어 새 트리를 하나 주문했다
막상 배달된 트리를 보니 조금 망설여졌다. 하루를 생각하다, 박스를 뜯고 조립을 시작했다. 화이트트리에 골드와 레드가 조화롭다. 집 창고에 두해 째 숨어있던 방울전구도 찾아왔다. 드디어 완성된 새 하얀트리는 가게 한쪽에 세워두었다
어둡고 싸늘한 집에 들어가는게 싫었다. 그래서 겨울이면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만들어 빈 집을 반짝거리게 만들었었다. 하지만, 그 빛은 잠시 나를 위로할뿐. 빛이 꺼지면 더 어두운 허전함이 그곳을 채운다는걸 느꼈다. 집에서 트리는 사라졌다. 그 후 집은 내게 위로와 이벤트의 장소가 아니라, 그냥 일상의 쉼이 되는곳으로 자리잡았다
어쩌면, 억지로 행복해지려 노력하지않을때..
나는 비로소 행복해질수 있을지도 모르겠다. 마음에 찾아오는 감정을 그대로 맞이하고, 또 보내면 되는 것이다. 어쨋든 가게에 이렇게 뽀얀 크리스마스트리를 두고보니, 어느새 내 기분도 뽀얀 깃털같은 느낌이 든다. 밤새 방울방울 새하얀 눈이라도 내리면 좋겠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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